내가 어쩔 수 없는 순혈 INTP라고 느낄 때 (여자 인팁) (2024)

특히 동류는 동류를 알아본다고 인프피들은 나 인프피 아닌 거 아는 게 신기했음. 내가 타유형이 인팁 컨셉에 취해 있는 것과 트루 인팁을 본능적으로 구분하는 게 가능한거랑 비슷한 건가 ㅋㅋ

많은 사람이 어렸을 적 사회화가 덜 됐을 때 하는 MBTI 검사 결과가 진짜 나라고들 하는데 ENFP일 때 보다 지금이 심적으로 더 편하고 내 본질 그 자체에 가까운 것 같고 어린 시절에도 애 같지 않은 싸한 행동을 했던 적이 많았음. 난 어릴 적 남들보다 유독 부모님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많이 통제 당하고 있었기에 E-F는 내 자아가 아니라 학습된 게 아닐까 싶음.

유치원 때 부터 학교 가기 전에 6시에 일어나서 영어 공부 하고 가야함/티비 아예 못 봄/일주일에 컴퓨터게임2시간 가능/집이 가난한 것도 아닌데 교육문제로 반에서 내가 핸드폰 2번째로 늦게 삼/친구랑 노는 건 가끔 2-3시간만 가능 늦으면 계속 친구 집으로 전화 옴/핸드폰 못 하게 밤엔 와이파이 꺼둠

약간 엄마 밑에서 억눌려서,또 본능적으로 또래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쓴 탈이 외향적+감정적 그거일 듯. 어렸을 땐 자기에 대해 잘 모르고 자기가 되야 하는 모습 되고 싶은 모습을 심리 검사 결과지에 기록하는 경우도 많으니까.

내가 어렸을 때 행동을 분석해보고 ENFP 때도 인팁이었구나 느끼는 근거가 뭐냐면,

1. 인프피 엄마랑 나랑 맨날 싸우고 istj인 동생과 아빠가 말렸음. 동생도 확실히 사고형 같긴 한 게 얘가 나 보다 키도 크고 힘도 쎈데 언니란 이유로 나 자존심 상할까봐 맞아줌. 또 자기도 막말하고 싶지만 참고 있는데 나라면 진짜로 가족한테 막말할 것 같아서 나한테 미리 그러지 말라고 리미터 건 적 있음.

10살 이럴 때 부터 그랬으니 얘도 선천적 사고형인 듯

또 돌이켜보면 아빠랑 동생이이 나 말리는 이유가 내 말이 맞아도 엄마니까 나 보고 그만 다다다다 말하고 사회적 암묵적 서열은 지키라고 그러는 듯 싶음. (나 보다 사회화는 잘 되어 있으니께)

2. 초딩 저학년 부터 또래가 연예인 얘기하고 남자 얘기 하는 거 관심 없고 그런 분위기 자체가 불편해서 피하고 싶었음

3. 선천적으로 이성에 관심 없었음 초딩 때 부터 그런 실속 없는 것 보단 내가 잘 되고 돈 많이 벌게 되는 게 중요했음. ENFP INFP라면 사랑 없이 못 살 텐데

4. 초딩 때 책 하루에 한 권씩 읽었는데 소설보다 과학책 이나 유용한 정보를 줘서 내가 얻을 게 있는 걸 좋아했음

5. 애기 때 부터 미니어처 하우스 조립, 바느질 등 내가 손으로 만드는 거 좋아함. 책에서 스트로폼으로 햇빛 반사해서 소시지 구워 먹는 방법 나와있길래 직접 만들어서 실험해 봄.

6. 어렸을 때 부터 주변사람들이 어쩌고 저쩌고 가쉽거리 돌아다니는 거 믿지도 듣지도 않았음

7. Infp enfp라면 선천적으로 어느 정도 사회성을 학습하고 있을텐데 난 다 경험으로 쳐맞으면서 몸으로 배우고 익힘 뚜들겨 맞지 않으면 사회화가 안 되는 게 너무 웃긴 것

내가 현실에서 표면적으로 F로 보이는 이유가 사회화된 인팁의 공감능력 한계치는 없음

근본적으로 인팁은 효율충, 이득충같은 극한의 선천적 찐따 mbti기때문에 남이 보고 배운 공감능력을 흉내내는 것임. 한 번 배우고 나면 걍 머리로 분석해서 감정 이해는 잘 함

8. 엄마가 시집살이 많이 당하셔서 나한테 장남이랑 결혼하지 말라고 한탄 했을 때 그거 고대로 할머니한테 가서 말함

9. 망상 많이 하고 이상이 높은 거에 비해선 실천 안 함

10. 또래는 나 싫어하는데 어른들한테 예쁨 많이 받는 타입이었음 말 잘하고 똑똑하다고.

또래랑 연예인 남친 꾸미기 이런 것 얘기 하는 것 보다 어른들에게 내 목표 미래 이런 거 설계하는 얘기 하는 걸 좋아하고 많이 했음

11. 엄마가 동생 10명 키우는 것 보다 나 하나 키우는 게 힘들다고 뭐라 그러는데 기분 나쁘지 않고 이걸 자랑스럽게 생각했음

12. 어렸을 때 부터 타인에게 위로를 필요로 하지 않았음 그런 것 보다 사탕 하나라도 사주는 게 더 고마움

13. 다니던 교회에 기초수급자 자매가 있었는데 걔네가 내 쪽에서는 알지도 못하는 자기 학교 친구들한테도 내 얘기 다 해뒀는지 지들끼리 나 돌려까면서 웃더라. 진짜 별 짓거리를 다 하면서 나 괴롭혔는데 참다 못해 내가 마지막에 “너희 가난하다며 기초수급자라며” 하면서 쳐 웃음

그랬더니 교회쌤들도 걔네 혼내진 않고 나 못 괴롭히게 주의 주는 선에서 그치고 딱히 내 편도 안 들음

사회적인 시선에서 걔네가 한 짓 보다 내가 가난을 무시한 게 더 쓰레기로 인식되는 걸 이해 못 했음

교회 안 간지 10년 됐는데 선생님 중 한 분이 지금도 나랑 연락 하고 싶어하는 기미가 보여서 웃기더라

그 때 그렇게 대해놓고선

14. 남 말을 듣고 거에 합당한 답을 하기 보단 듣지도 않고 나 혼자 할 말만 하는 타입이었음

15. 동물 귀엽긴 한데 애정과 키울 책임감 그리고자신이 없었어서 보는 걸로 만족함.

12살 때 집에서 키우던 햄스터 죽었는데 동생은 울었지만 난 쓸모 없고 똥이나 싸는 애 잘 죽었다고 생각했던 듯

16. 수련회 때 가족 생각하는 타임 가질 때 다른 여자애들은 울었는데 난 이 상황에서 왜 울어야 하는지 왜 슬픈건지 이해 안 갔음

17. 나 5살 때 할아버지 돌아가섰는데 나 안 울었음

나 초딩 되고 나중에서야 사촌 언니가 나 왜 안 울었는지 물어봤는데 솔직하게 본 적도 없고 누군지도 몰라서 라고 말 못 하고 뇌정지함

18. 정이란 걸 몰라서 누가 나한테 선물을 줘도 친하지 않은데 왜 주는지 몰랐음 그리고 나는 상대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일 때만 선물을 줌

19. 19살 때 졸업할 때 엄마가 여기 니 친구 누구 있니? 라고 물었는데 난 이미 사람들에게 차게 식은 상태라 여기 나랑 친한 사람 없어 라고 싸늘하게 말함

20. 11살 때 가족끼리 티비보는데 원더xx 나오길래 그냥 뇌 빼고 “쟤네도 이제 단물 다 빠졌네” 라고 함

그랬더니 엄마가 그런 말 누구한테 배웠냐고 벙짐

평소에 툭하면 나 혼내시는데 뭔가 저런 말 한 나를 좀 무서워하는 것 같았음

이후 조용해져서 뭔가 잘못된 건 알았지만 내가 뭘 잘못했는지 이해 못 함

21. 초딩 때 애들이 존x 씨x 이런 단어 쓰는 게 싫었음

성기를 뜻 하는 욕이기 때문에.,…,

그래서 일기장에 선생님한테 애들이 이런 욕 못 쓰게 해달라고 썼더니 선생님이 엄마한테 말했나봄

나 이거 어디서 배웠냐고 말함

걍 책에서 본 건데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한 수치심을 느낌

이 정도면 난 그냥 타고나길 인팁인데 20대 초반까지는 불건강해서 감정지수가 높아진 인팁이었던 게 아닌가 싶다……ㅋㅋ

인프피 엔프피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과 생각들…ㅋㅋㅋ

지금은 본인이 Intp인 걸 자각 했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인팁이구나 싶은 모먼트가 있음. 그걸 한 번 작성해보도록 하겠다.

1. 지인에 SF가 단 한 명도 없고 친한 사람 중 NF가 별로 없음. 친한 사람들 다 NT나 ST임

여자들 절대다수가 SF인데 난 이 유형이랑 연 자체가 없음

친한 여자들 중에서도 SF들어가는 사람 없고 NF NT 뿐이라니😌

걍 NT랑 SF는 서로 싫어하는 사이조차 못 될 정도로 안 맞음인 것 같음

나는 얘네 말 하는 거 보면 어쩜 수박 껍질만 대충 겉핥기하지? 싶은데 얘네는 날 보면서 어떻게 수박 하나를 저렇게까지 쪼개 먹지? 이런 심정일 듯 ㅋㅋㅋㅋㅋㅋㅋㅋ

내가 착하게 쿠션언어 쓸 때=너랑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으니까 대충 대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들려줄게

내가 솔직하게 말할 때=너랑 깊은 사이가 되고 싶으니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줄게

내 사고회로는 이거인데 SF는 정 반대로 생각하면 될 듯

얘네가 착하게 말할 때= 넌 소중하니까 배려할게

직설적으로 말하는 거 = 어쩌라고

난 꼰대 유형이라는 ESTJ랑 씹프피라면서 욕 먹는 INFP랑도 잘 지내는 편인데 ESFP보면 이거 사람 맞나 싶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INTP랑 최악의 궁합이라는데 일리는 있는 것 같다.

내가 어쩔 수 없는 순혈 INTP라고 느낄 때 (여자 인팁) (2024)
Top Articles
Latest Posts
Article information

Author: Reed Wilderman

Last Updated:

Views: 5940

Rating: 4.1 / 5 (52 voted)

Reviews: 91% of readers found this page helpful

Author information

Name: Reed Wilderman

Birthday: 1992-06-14

Address: 998 Estell Village, Lake Oscarberg, SD 48713-6877

Phone: +21813267449721

Job: Technology Engineer

Hobby: Swimming, Do it yourself, Beekeeping, Lapidary, Cosplaying, Hiking, Graffiti

Introduction: My name is Reed Wilderman, I am a faithful, bright, lucky, adventurous, lively, rich, vast person who loves writing and wants to share my knowledge and understanding with you.